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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omoo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블로그는 운동학(Kinesiology)을 기반으로, 근육·힘줄·인대 등 우리 몸의 움직임과 통증에 관여하는 구조와 기능을 치료와 자세 교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 2025. 8. 23.

    by. bomoo

    목차

      허벅지 안쪽 근육인 내전근의 기능과 약화 증상, 정렬 문제, 재활 운동까지 자세히 안내합니다. 통증 예방과 자세 회복을 위한 내전근 중심 운동법을 확인해보세요.

      자꾸 다리가 벌어진다면, 허벅지 안쪽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재활 치료를 하다 보면 다리를 모으는 힘이 약해져서, 앉을 때 다리가 벌어지거나 걷는 도중 골반이 흔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본인은 특별한 이상을 못 느끼지만, 정렬과 움직임 분석을 해보면 공통적으로 내전근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전근은 허벅지 안쪽에 있는 근육들로, 단순히 다리를 모으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닙니다.
      골반의 안정성과 보행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지지대 역할을 하죠.

       

      내전근이 약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기능부터 증상까지 총정리
      사다리 운동을 하는 재활 훈련 장면. 하지 협응과 정렬 회복에 효과적인 운동 모습

       

      하지만 이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이 안쪽으로 붕 뜨거나, 걸을 때 다리가 벌어지는 비정상 보행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골반, 고관절, 허리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전근이 약화되면 어떤 기능이 무너지고, 어떤 증상으로 이어질까요?
      이번 글에서는 내전근의 해부학적 기능부터 임상에서 자주 관찰되는 증상, 그리고 실전 재활 운동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내전근이란? 허벅지 안쪽을 지지하는 깊은 중심 근육

      내전근(adductor muscles)은 고관절 안쪽에서 넙다리뼈(대퇴골)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는 근육군입니다.
      흔히 허벅지 안쪽 근육이라고 불리며, 다리를 모으거나 교차할 때, 그리고 몸의 중심에서 균형을 잡을 때 사용됩니다.

      이 근육들은 골반과 다리를 연결하는 구조로 작용하며, 걷기, 서기, 계단 오르기 등 기본적인 일상 동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긴모음근 (Adductor longus)
      • 짧은모음근 (Adductor brevis)
      • 큰모음근 (Adductor magnus)
      • 두덩정강근 (Gracilis)
      • 두덩근 (Pectineus)

      이 근육들은 내전근은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깊은 곳에서 다리 움직임과 골반 정렬을 조율하는 핵심 근육입니다.

       

      단순히 다리 모으는 근육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내전근을 “허벅지 사이를 조이는 운동에 쓰는 근육” 정도로만 인식합니다.
      하지만 내전근의 기능은 단순한 내전 동작을 넘어 정렬 유지, 체중 분산, 균형 유지 등 복합적인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 보행 시에는 한쪽 다리가 공중에 있을 때 반대쪽 내전근이 체중을 지탱하며 골반을 수평으로 유지합니다.
      • 한 발로 서 있을 때는 내전근이 코어 근육과 함께 작동해 몸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 계단 오를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는 고관절 내측에서 강한 수축을 일으켜 하체를 안정적으로 밀어올립니다.

      즉, 내전근은 몸의 좌우 균형을 조절하는 숨은 조정자이자, 고관절 안정성과 정렬에 필수적인 ‘중심축 역할’을 수행합니다.

       

      임상에서의 내전근의 중요성

      재활 치료 현장에서 보면, 내전근이 약해진 환자일수록 보행 정렬이 흔들리고, 골반이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례에서 내전근 기능 저하가 자주 발견됩니다:

      • 팔자걸음(외반보행)이 습관화된 환자
      • 무릎이 안쪽으로 붕 뜨는 보행 패턴을 가진 분
      • 허리 한쪽이 자주 아픈 경우, 반대측 내전근이 약화된 경우가 많음
      • 고관절 충돌 증후군 환자 중, 내전근의 과긴장과 약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쪽 내전근이 약해지면, 몸은 반대쪽 둔근이나 햄스트링, 발목 근육 등 다른 부위에 보상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결과적으로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고, 통증이 ‘허벅지 안쪽’이 아닌 고관절, 무릎, 허리 등 다른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기도 합니다.

       

      왜 내전근은 쉽게 약해질까요?

      생활 습관도 원인입니다.

      • 평소 다리를 벌리고 앉는 자세
      • 의자에 삐딱하게 앉는 습관
      • 다리 사이에 무게 지지를 거의 하지 않는 운동 방식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내전근은 점차 신경 자극이 줄어들고, 기능이 ‘꺼진’ 상태로 고착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내전근은 운동 중에도 의식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부위입니다.
      그래서 강화보다는 협응 훈련(감각 깨우기)이 우선되어야 하며, 가벼운 저항 훈련부터 시작해 정렬 속에서 움직이는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내전근이 약화되면 생기는 정렬 문제

      내전근이 약해졌다는 것은 단순히 다리를 모으는 힘이 떨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몸의 정렬을 유지하는 안쪽 지지대가 무너졌다는 의미입니다.

       

      1. 골반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골반은 걷거나 서 있을 때 좌우로 미세하게 움직이며, 척추와 다리 사이의 중심축을 유지합니다.
      이때 내전근은 골반의 안쪽에서 고관절을 안쪽으로 잡아당기며 수평 정렬을 유지하는 핵심 근육입니다.
      하지만 내전근이 약해지면, 그 지지력이 줄어들어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회전하기 쉬워집니다.

      이는 임상에서 자주 보는 다음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한쪽 엉덩이가 유난히 높거나 낮은 경우
      • 앉을 때 골반이 틀어져 있고, 항상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경우
      • 선 채로 다리를 들어올릴 때 골반이 좌우로 기울거나 흔들리는 경우

      특히 두덩정강근(Gracilis)이 약해진 경우, 무릎과 골반을 연결하는 정렬 축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보행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2.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발란스 붕괴’ 패턴

      내전근이 약해지면 무릎도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보행 시 무릎이 안쪽으로 붕 뜨는 내반(Valgus) 자세가 쉽게 발생하며, 이런 정렬 패턴은 무릎 주변 인대, 연골, 슬개골에 과부하를 유발합니다.

      자주 관찰되는 보행 정렬 문제:

      • 발끝은 바깥을 향하고, 무릎은 안쪽으로 향하는 역방향 축이 형성됨
      •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
      • 운동 중 런지나 스쿼트 자세에서 무릎이 안으로 꺾이는 현상

      이런 보행 패턴은 특히 긴모음근(Adductor longus)이나 짧은모음근(Adductor brevis)의 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슬개골 주변이 아픈 환자의 경우, 단순히 무릎만 치료해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고관절과 무릎 사이의 정렬을 지지하는 내전근을 반드시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3. 보상으로 강화되는 나쁜 습관들

      내전근이 약해지면, 몸은 그 약한 부분을 대신하려고 다른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이 과보상(compensation)은 처음엔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나 자세 이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보상 패턴:

      • 고관절 외회전근(엉덩이 바깥쪽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
        → 엉덩이 바깥쪽이 항상 긴장된 느낌, 좌골신경통 유사 증상
      • 햄스트링이 지지 역할을 대신함
        → 허벅지 뒤쪽이 자주 뻐근하거나, 계단에서 당기는 느낌
      • 복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 외복사근)에 불균형 발생
        → 허리 한쪽이 자주 뻐근하거나, 옆으로 구부리는 동작이 불편해짐

      즉, 내전근이 약해졌다는 것은 단순히 한 부위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 정렬을 지탱하는 중심 기둥이 무너진 것과 같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려는 다른 근육들의 피로와 왜곡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4. 다리를 모으는 힘이 사라지는 일상 속 변화

      재활치료 현장에서 자주 듣는 환자 이야기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앉아 있을 때 다리를 모으는 게 힘들고, 자꾸 벌어져요.”
      “볼 사이에 쿠션을 끼우고 10초도 못 버티겠어요.”

      이건 단순한 근력 저하가 아닙니다.
      내전근이 뇌–근육 협응에서 제외된 상태, 즉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내전근은 힘을 주는 감각 자체가 줄어들어 신경적 활성화부터 다시 훈련해야 합니다.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중심이 안 잡히는 이유, 보행은 문제없어 보여도 고관절이 자꾸 아픈 이유, 허벅지 안쪽이 항상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

      그 중심에는 ‘내전근 약화’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내전근 약화를 의심해보세요

      내전근의 기능은 일상적인 움직임 안에 깊숙이 숨어 있어서, 환자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치료 현장에서 보면, 내전근 약화를 겪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비슷한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증상 중 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이미 내전근의 기능 저하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가 체크

      1. 다리 사이에 무언가 끼우기 힘들다

      • 볼, 쿠션, 물병 등을 무릎 사이에 끼우고 10초 이상 유지하기가 어렵다
      • 무릎이 자꾸 벌어지고, 압박하는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든다
      • 두 다리를 붙이고 앉아 있으려면 허리가 힘들어지고, 중심이 흔들린다

      해석: 내전근이 힘을 주는 법을 잊고 있거나, 복부-골반-허벅지 안쪽의 연결이 끊어져 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2. 다리를 모으는 동작에서 어색함을 느낀다

      •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아래쪽 다리를 안쪽으로 끌어올릴 때 떨리거나 버티기 힘들다
      • 런지나 스쿼트 자세에서 무릎이 자꾸 안쪽으로 말리는 느낌이 든다
      • 다리 전체를 모으는 동작이 어색하거나 고관절 안쪽이 당기고 불편하다

      해석: 고관절과 무릎 사이의 안정화 근육인 내전근이 중심을 지지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근력 훈련보다 정렬 속에서 내전근을 자극하는 훈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3. 보행 시 골반이 흔들리거나 다리가 벌어지는 느낌

      • 걷는 도중 한쪽 다리가 벌어지거나, 무게 중심이 흔들리는 느낌이 자주 든다
      • 누군가 옆에서 볼 때, 팔자걸음처럼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 장시간 걷고 나면 허벅지 안쪽보다 고관절이나 허리 쪽이 더 뻐근하다

      해석: 이건 내전근이 작동하지 않아서 중심을 바깥쪽 근육들이 대신 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과적으로 보행 시 골반이 흔들리고,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비정상 패턴이 생깁니다.

       

      4. 다리를 교차하는 자세가 불편하거나 불가능하다

      •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교차하려고 할 때, 허벅지 안쪽이 불편하다
      • 다리를 꼬거나, 종아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리는 자세가 잘 되지 않는다
      •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다리가 벌어진 채로 힘이 빠진 느낌이 든다

      해석: 내전근뿐 아니라, 고관절 주변의 근막과 근육 협응이 약해져 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장시간 앉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기능성 내전근 약화의 징후입니다.

       

      ▲아래 증상 중 3개 이상이면 내전근 약화 가능성↑

      증상 항목 자가 체크 예
      다리 조이기 어려움 볼 끼우기 10초 미만 유지
      걸을 때 다리 벌어짐 팔자걸음, 중심 흔들림
      무릎 정렬 이상 운동 중 무릎이 안으로 꺾임
      고관절/허리 뻐근함 보행 후 허벅지 안쪽보다 바깥쪽이 뻐근함
      앉은 자세 불안정 다리를 붙이고 앉기 힘듦

      실제 임상 경험으로 본 내전근 관련 사례

      한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던 50대 여성 환자분의 경우, 고관절 검사상 특별한 구조적 이상은 없었지만, 앉은 자세에서 무릎 사이 볼 끼우기 5초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보행을 관찰해보니 걸을 때 다리가 바깥으로 벌어지고, 무릎은 안쪽으로 붕 뜨는 형태였습니다.
      내전근을 활성화시키는 운동을 2주간 반복한 결과, 걷는 패턴이 정돈되면서 고관절 통증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내전근은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보다 먼저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라도 정렬 평가 및 기능성 운동을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걸음걸이와 자세가 함께 흔들리는 경우, 보행 패턴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렬이 무너지는 보행 패턴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걸음걸이에 따라 몸의 정렬이 무너집니다: 보행 분석 가이드

      임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내전근 평가 방법

      내전근이 약한지 확인하려면 단순히 다리 안쪽의 근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골반–고관절–무릎의 정렬, 지지력, 협응 상태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현장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내전근의 기능을 파악합니다.

      수동 근력 검사 (Manual Muscle Testing, MMT)

      수동 근력 검사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신뢰도 높은 평가 방법입니다.
      검사자는 환자에게 다리를 안쪽으로 모으는 동작을 지시한 뒤, 반대 방향으로 저항을 가해 근육의 수축력을 확인합니다.

      환자는 보통 등을 대고 눕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시행하며, 힘의 크기뿐 아니라 통증 반응, 움직임의 부자연스러움, 좌우 차이를 함께 관찰합니다.

      근력이 약한 쪽은 수축 시 흔들리거나, 다른 근육(예: 햄스트링, 복사근 등)을 동원해 보상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검사는 특히 긴모음근, 짧은모음근, 큰모음근의 기초 기능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양측 비교를 통해 정렬 불균형의 원인까지 유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슬라이더 테스트 (Slider Test)

      슬라이더 테스트는 슬라이딩 패드나 수건 등을 이용해 한쪽 다리를 바닥 위에서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동작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다리를 모으는 내전 동작을 수행하는 동안 지지 다리의 골반 안정성, 움직임의 경로, 무릎의 흔들림 정도까지 함께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단순 근력보다 협응 능력과 정렬 유지 능력을 평가하는 데 유리합니다.
      특히 고관절 통증이나 허벅지 안쪽 당김이 있는 환자에게도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반복 테스트를 통해 환자 스스로도 내전근 사용감각을 체험하게 만들 수 있어, 치료 초기 단계에서 동기부여를 주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다리 들고 버티기 테스트 (Single-leg Hold with Adduction)

      한쪽 다리를 바닥에서 들어올린 상태에서, 반대쪽 무릎에 볼이나 쿠션을 끼우고 다리 안쪽을 조이며 버티는 시간과 자세 안정성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이 테스트는 내전근의 순수 근력뿐 아니라, 복부 코어–고관절–무릎까지 이어지는 연결된 안정화 체계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입니다.

      보통 1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거나, 다리를 버티는 동안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면 이미 기능성 약화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러한 버티기 테스트는 환자 스스로도 체감할 수 있어, 치료 전후 변화를 설명하거나 가정 운동 교육 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Y-밸런스 테스트 (Y-Balance Test)

      Y-밸런스 테스트는 일반적인 균형 감각 검사가 아닌, 다리의 협응력과 중심 근육의 작동 상태를 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 검사 도구입니다.

      한쪽 다리로 서서 균형을 잡고, 다른 다리를 세 방향으로 뻗는 동안 내전근이 중심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몸을 지지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전근이 약하면 다리를 안쪽으로 뻗는 동작에서 지지 다리의 흔들림, 골반 기울기, 발의 회내/회외 이상이 즉각적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특히 운동 선수나 수술 후 재활 중인 환자에게는 내측 방향의 도달 거리 측정값을 기준으로 기능 회복 수준을 수치로 비교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보행 관찰과 자세 분석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놓치기 쉬운 평가 방법은 바로 보행 관찰입니다.
      걷는 모습을 관찰하면 내전근의 기능 저하가 움직임의 비대칭성으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 걸을 때 한쪽 다리가 바깥으로 벌어지고 발끝이 외측을 향한다면, 고관절 외회전 강화와 내전근 약화를 의심
      • 런지 자세에서 무릎이 안으로 말리는 경우, 내전근과 둔근의 협응 불균형 가능성
      • 서 있을 때 한쪽 골반이 기울고, 발목이 안쪽으로 쏠리는 경우, 고관절 정렬을 지지하는 내전근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는 상태

      보행 관찰은 특별한 장비 없이도 정렬 상태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검사이며, 환자 교육과 운동 계획 수립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됩니다.

       

      이처럼 내전근은 단순한 근력 테스트만으로는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정렬 속에서 얼마나 기능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운동 재활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내전근 강화에 효과적인 재활 운동

      내전근은 단순한 근육 강화로는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정렬을 유지한 채, 중심을 잡으면서 수축하는 방식으로 훈련해야 기능이 회복됩니다.
      특히 둔근, 코어, 발목 근육들과의 협응이 동반될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다음은 실제 치료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내전근 활성화 운동 5가지입니다.

      볼 스퀴즈 (Ball Squeeze)

      : 기초 근육 자극 + 내전근 감각 깨우기

      방법

      1. 무릎을 90도 굽힌 채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2. 두 무릎 사이에 작은 볼이나 쿠션, 폼롤러 등을 끼웁니다.
      3. 양 무릎으로 볼을 5초간 꽉 조이기 → 5초 쉬기
      4. 10~15회 반복, 하루 2~3세트 수행

      주의사항

      • 무릎이 아닌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는 감각에 집중합니다.
      •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지 않도록, 배와 엉덩이에 동시에 힘을 주는 느낌을 유지해야 합니다.

      적용 포인트
      기능이 꺼진 내전근을 다시 감각적으로 자극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수술 후 초기 재활, 앉아 있기 힘든 노인 환자, 고관절 통증 환자에게도 부담 없이 적용 가능합니다.

      사이드 플랭크 with 어덕션 리프트

      : 중심 안정화 + 내전근의 버티는 힘 강화

      방법

      1.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아래쪽 팔꿈치와 발을 지면에 둡니다.
      2. 아래쪽 다리를 위쪽 다리보다 약간 앞쪽에 두고,
      3. 엉덩이와 몸통을 들어올리며 몸을 일직선으로 유지
      4. 이 자세에서 아래쪽 다리만 천천히 위로 들어올립니다.
      5. 5초 유지 → 내리고 10~12회 반복

      주의사항

      • 몸통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척추–골반 정렬을 유지합니다.
      • 다리를 높이 드는 것보다, 버티는 중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용 포인트
      이 동작은 내전근과 측면 코어, 둔근까지 함께 작동시키는 훈련으로, 지지력 약한 쪽의 중심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밴드 내전 운동 (Standing Band Adduction)

      : 서서 하는 정렬 강화 + 고관절 협응 훈련

      방법

      1. 고정된 기둥에 저항 밴드를 묶고, 밴드를 발목에 연결합니다.
      2. 밴드가 있는 쪽 다리를 몸 중심선 쪽으로 천천히 끌어옵니다.
      3. 다시 천천히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4. 좌우 각 10~12회 반복

      주의사항

      • 허리를 흔들지 않고, 다리만 안쪽으로 당기는 느낌을 유지합니다.
      • 발 전체가 지면에 닿은 채로 진행해야 발목–무릎–고관절 정렬이 유지됩니다.

      적용 포인트
      이 운동은 보행과 유사한 자세에서 내전근을 자극하기 때문에, 중기 재활이나 정렬 패턴 개선을 위한 환자에게 효과적입니다.

      내전 브릿지 (Bridge with Ball Squeeze)

      : 둔근–내전근–코어 삼각 협응 활성화

      방법

      1. 무릎을 굽힌 상태로 눕고, 무릎 사이에 볼을 끼웁니다.
      2. 엉덩이를 들어올려 몸통과 허벅지가 일직선이 되도록 합니다.
      3. 이 자세를 유지한 채, 볼을 5초간 강하게 조입니다.
      4. 10~15회 반복

      주의사항

      • 엉덩이만 들지 말고, 가슴–배–골반–무릎이 일직선이 되도록 정렬을 신경 써야 합니다.
      • 볼을 조일 때 엉덩이가 내려가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적용 포인트
      이 운동은 둔근 주도 동작에 내전근이 협응하도록 유도하는 고급 패턴입니다.
      골반 회전이 잦은 환자, 보행 패턴이 불안정한 환자에게 좋습니다.

      수건 밀기 (Towel Slide Adduction)

      : 경량 저항 훈련 + 움직임 정렬 인지 훈련

      방법

      1. 딱딱한 바닥에서 수건 위에 한쪽 발을 올립니다.
      2. 지지 다리는 정면을 향하게 유지하고, 수건을 발로 안쪽으로 밀어옵니다.
      3. 다시 원위치로 천천히 되돌립니다.
      4. 좌우 10회씩 반복

      주의사항

      • 지지하는 다리의 무릎이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
      • 수건을 미는 다리는 고관절 내전 → 무릎 → 발끝 순으로 부드럽게 움직여야 합니다.

      적용 포인트
      이 동작은 정렬을 지키면서 내전근만 정밀하게 자극할 수 있어, 운동 초보자, 유연성이 부족한 사람, 편측 정렬 불균형 환자에게도 매우 유익합니다.

      ▲운동 팁: 내전근 강화 시 꼭 기억할 점

      • 빠르게 수축하는 것보다 정렬을 유지한 채 버티는 느낌에 집중해야 합니다.
      • 좌우 비교를 통해 약한 쪽의 반응 속도, 떨림, 피로도 차이를 반드시 관찰합니다.
      • 처음에는 감각을 깨우는 데 집중하고, 그다음에 지지력 훈련으로 넘어갑니다.
      • 내전근 단독 운동보다는 코어와 둔근과 함께 연결된 패턴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허벅지 안쪽의 작은 근육이 몸 전체 정렬을 바꿉니다

      내전근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몸의 정렬과 균형을 조율하는 핵심 근육입니다.
      허벅지 안쪽이 약해지면 단순히 다리를 모으는 힘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골반이 기울고, 무릎이 흔들리고, 보행의 중심이 무너지는 연쇄적인 변화가 시작됩니다.

      실제로 치료 현장에서 내전근 기능을 회복시켰을 때 허리 통증이 줄어들고, 고관절 부담이 가벼워지는 변화를 경험한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내전근은 전체 체중 분산과 정렬 회복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우고 힘을 주는 동작조차 버겁다면, 이미 내전근은 ‘꺼진 근육’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땐 근력 훈련보다 먼저, 내전근을 감각적으로 다시 깨우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한 운동 중 볼 스퀴즈, 수건 밀기, 밴드 내전 운동처럼 단순하지만 정렬 중심으로 설계된 동작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몸의 중심이 안쪽에서부터 잡히는 느낌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허벅지 안쪽이 자주 뻐근하거나, 자세가 한쪽으로 무너진다면, 지금 내전근부터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