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oo 님의 블로그

안녕하세요, Bomoo 블로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블로그는 운동학(Kinesiology)을 기반으로, 근육·힘줄·인대 등 우리 몸의 움직임과 통증에 관여하는 구조와 기능을 치료와 자세 교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 2025. 8. 22.

    by. bomoo

    목차

      전신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통증이 아닐 수 있습니다. 움직임의 흐름과 연결성 회복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점검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퍼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어깨가 아프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대쪽 무릎까지 불편해졌다고 하셨고, 어떤 분은 허리 통증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전신이 뻐근하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과사용 때문만은 아닙니다. 몸 전체의 움직임 흐름, 즉 움직임의 연결 구조가 어긋나 있으면 아무리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해도 통증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단지 통증 부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신 움직임의 조화와 효율성을 다시 점검할 때입니다.

       

      전신 통증은 '힘의 흐름'이 막힐 때 생깁니다

      50대가 되면 예전보다 쉽게 피로가 쌓이고,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어도 이곳저곳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깨, 허리, 무릎처럼 자주 쓰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 통증이 단지 그 부위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우리 몸의 근육은 한 덩어리씩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서로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팔로 무언가를 들면 어깨와 팔만 쓰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복부, 허리, 심지어 반대쪽 다리까지도 함께 긴장합니다. 이렇게 몸 전체가 줄처럼 이어져서 힘을 주고받는 구조를 운동학에서는 근육 사슬(Muscle Chain)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근육도 ‘줄넘기 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한쪽이 당겨지면 다른 쪽에도 그 긴장이 그대로 전해지는 구조입니다.

      실제 예를 들어볼까요?

      • 허리통증이 계속되다가 나중에는 엉덩이와 무릎까지 아파진 경험, 있으셨을 겁니다.
        → 이는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지면서 엉덩이 근육이 과하게 일하고, 결국 무릎에까지 부담이 전해진 경우입니다.
      • 어깨를 다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목이 뻐근해지고 반대쪽 허리까지 묵직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 이는 어깨-척추-골반으로 이어지는 근육 사슬 중 한 지점이 틀어지면서 전체 균형이 무너진 결과입니다.

      이처럼 통증은 국소 부위에 머물지 않고, 근육 사슬을 따라 확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근육 사슬이 끊기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50대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고, 관절 가동성도 떨어지면서 이 연결 고리가 쉽게 끊어집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몸을 골고루 쓰지 않으면 어떤 부위는 너무 많이 쓰이고, 어떤 부위는 거의 쓰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 힘이 한쪽으로만 쏠리면서 특정 부위에 과부하 발생
      • 움직임의 효율이 떨어지고
      • 결과적으로 한 부위의 통증이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흔히 “나이 들어서 그래”, “운동하다 삐끗했나 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몸의 힘 전달 흐름이 막혀 생긴 통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잘못된 움직임이 쌓이면 '보상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가장 먼저 느끼는 순간은 바로 움직일 때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생길 때입니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걷고 앉고 물건을 들었는데, 요즘은 똑같은 동작에도 허리가 뻐근하거나 무릎이 시큰거리기도 하죠.

      이런 변화는 단순히 나이 탓만은 아닙니다. 사실은 몸이 무언가를 보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상 움직임이란?

      보상 움직임이란, 몸의 어느 한 부위가 제 역할을 못하면 다른 부위가 대신 움직여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 허벅지 근육이 약해지면 → 무릎으로 버티게 됨
      • 엉덩이 근육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 허리로 힘을 밀어냄
      • 어깨 가동성이 떨어지면 → 목이나 날개뼈가 과하게 움직임

      이렇게 다른 부위가 억지로 힘을 대신 쓰게 되면 처음엔 괜찮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대체 부위에 과부하가 쌓이고, 결국 통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현실 속에서 이런 패턴, 자주 보입니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만 아픈 경우
        → 엉덩이나 종아리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이 온 힘을 받게 됩니다.
      • 가벼운 물건을 들어도 어깨가 아픈 경우
        → 어깨 근육이 아닌, 목과 등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플랭크 자세를 하면 허리가 꺼지고 뻐근한 경우
        → 복부나 엉덩이 힘이 빠져서, 허리로 버티는 보상 움직임이 발생하는 겁니다.

      이처럼 우리는 자주 모르게 보상 움직임을 하고 있고, 이게 반복되면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확 터지듯 찾아오기도 합니다.

       

      왜 나이가 들수록 더 잘 생길까요?

      • 근육의 탄력과 지구력이 떨어지면서, 특정 부위의 기능이 저하됨
      • 생활 패턴이 고정되면서, 자주 쓰는 쪽과 덜 쓰는 쪽의 차이가 심해짐
      • 이미 생긴 통증을 피하려다 자꾸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이 고착됨

      보상 움직임은 몸이 스스로 균형을 맞추려는 방식이지만, 그 균형이 오래되면 ‘왜곡’으로 굳어지고, 결국 통증이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회복의 첫걸음은 ‘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인식하는 것

      많은 분들이 “운동은 하는데 왜 더 아프지?”라고 물으십니다. 이때 중요한 건 운동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입니다.

      불균형한 힘의 흐름, 제 역할을 못하는 근육들, 그리고 그걸 억지로 끌고 가는 보상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통증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통증이 있는 부위만 바라보지 말고, 그 통증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어떤 패턴으로 움직였는지를 살펴보는 게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통증을 키우는 흔한 움직임 습관 3가지

      전신 통증은 운동 중에만 생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평소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반복하는 일상 속 자세와 움직임 습관이 통증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부위에 무리가 자꾸 쌓인다면, 단순히 그 부위를 쉬게 하는 것보다 무리가 만들어지는 습관 자체를 바로잡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래는 임상에서 자주 관찰되는 대표적인 3가지 움직임 습관입니다.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고 서는 자세

      가만히 서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한쪽 다리에 무게를 싣는 습관, 흔히들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세가 반복되면, 체중이 실린 쪽 골반이 아래로 처지고 반대쪽은 올라가면서 골반의 좌우 정렬이 틀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 허리 양쪽 근육의 긴장도가 달라짐
      • 무릎 높이와 방향에 차이가 생김
      • 결국 걷는 패턴까지 달라지고, 허리·무릎·발목 통증으로 이어짐

      바른 정렬을 유지하려면 양발에 체중을 5:5로 분산하는 서기 습관이 필요합니다.

       

       

      반복되는 전신 통증, 움직임의 흐름부터 다시 봐야 할 때
      사진 속처럼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자세는 흔히 보이는 습관이지만, 반복되면 어깨-골반-허리의 정렬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메는 습관

      장바구니, 크로스백, 백팩 등 어떤 가방이든 한쪽으로만 메는 습관은 어깨 높이 차이를 만들고, 이로 인해 경추(목뼈)와 흉추의 정렬까지 무너지게 됩니다.

      문제가 반복되면:

      • 한쪽 승모근이 단단하게 뭉치고, 반대쪽은 처지면서 자세가 비틀어짐
      • 목의 회전 범위가 줄고, 두통이나 팔 저림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
      • 시간이 지나면 반대쪽 허리나 엉덩이까지 통증이 확산됨

      작은 가방이라도, 좌우 번갈아 메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방 무게보다 중요한 건 그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시간의 누적입니다.

      앉을 때 다리 꼬기와 허리 구부리기

      앉은 자세는 하루 중 가장 오래 유지되는 자세입니다.
      그만큼 잘못된 앉은 습관은 전신 정렬에 영향을 미칩니다.

      •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고, 척추까지 휘어지게 됩니다
      • 허리를 구부린 채 오랜 시간 앉으면 허리 주변 근육은 약해지고,
      • 등은 굽고, 머리는 앞으로 빠지며, 결국 어깨와 목에 긴장감이 몰리게 됩니다

      이 상태로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움직이면 허리 삐끗, 목 당김, 엉덩이 근육 뻐근함 등 다양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지만, 다음을 실천해보세요:

      • 무릎과 발목이 나란히,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을 때는 ‘앉았다’는 느낌이 나도록
      • 다리 꼬는 습관을 자각하고 풀어내는 연습부터 시작

      이처럼 반복되는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결국 전신 움직임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그 흐름이 무너졌을 때 한 부위에 집중된 부담이 통증으로 나타나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통증을 줄이기 위한 운동도 중요하지만, 통증을 만들지 않기 위한 습관의 변화는 그보다 앞선 순서입니다.

       

      움직임 흐름을 회복하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좌우 균형입니다.
      한쪽 어깨만 더 자주 아프거나, 거울 속 몸이 비대칭처럼 느껴진다면 이 글에서 자가 체크 방법을 확인해보세요.

       

      실전 적용. 움직임을 바르게 회복하는 3단계 루틴

      전신 통증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선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의 질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 시작은 정렬 확인 → 흐름 점검 → 연결 회복 이 3단계입니다.

      거울 앞 정렬 스캔: 지금 내 몸, 좌우 대칭인가요?

      운동 전에는 반드시 정렬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내 몸의 비대칭이나 흐름의 어긋남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습니다.

      스캔 방법:

      • 거울 앞에 서서 정면, 측면을 각각 관찰
      • 양쪽 어깨, 골반, 무릎 높이가 일치하는지 확인
      • 귀-어깨-골반-무릎-발목이 일직선에 가까운가?

      불균형 신호 예시:

      • 한쪽 어깨가 눈에 띄게 올라가 있다
      • 한쪽 골반이 더 튀어나와 있다
      • 서 있을 때 한쪽 발에 체중이 쏠려 있다

      Tip.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측 운동이란?
      ‘단측 운동’은 양쪽을 동시에 움직이는 대신, 한쪽씩 따로 수행하는 운동 방식입니다.예를 들어, 두 팔로 함께 미는 푸시업은 양측 운동이고, 한 팔씩 번갈아 드는 덤벨 로우는 단측 운동입니다.
      이 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좌우 근육의 기능 차이를 정확하게 드러내고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강한 쪽이 약한 쪽을 무심코 도와버리는 보상 작용을 차단하면서, 균형 감각과 정렬 능력을 회복하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특히 통증이 한쪽에만 반복될 때, 단측 운동을 통해 그 쪽의 움직임과 힘 조절 상태를 직접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단측 운동 루틴: 약한 쪽부터 다시 감각을 깨워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칭적인 운동만 반복하지만, 실제로는 양쪽 근육의 기능 차이가 꽤 큽니다.

      강한 쪽이 약한 쪽을 도와주는 패턴이 굳어지면 통증은 반복됩니다.

      이럴 땐 한쪽씩 따로 운동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추천 단측 운동 예시:

      • 원암 덤벨 로우
        → 등 근육 좌우 차이 확인 및 보완
      •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
        → 양쪽 하체 지지력과 균형감각 강화
      • 싱글 레그 밸런스 with 팔 들어올리기
        → 중심 이동 능력 회복 + 코어 안정성 확인

      실행 팁:

      • 항상 약한 쪽부터 먼저 시작
      • 강한 쪽은 같은 횟수만 수행 (더 하지 말 것)
      • 거울 보며 움직임의 흔들림 확인

      교차 패턴 훈련: 몸 전체의 흐름을 다시 연결하세요

      전신의 움직임 흐름을 회복하려면 팔과 다리, 몸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교차 패턴 운동이 필요합니다.

      이런 훈련은 근육뿐 아니라 신경계 통합과 감각 조절력까지 자극합니다.

      추천 교차 패턴 운동:

      • 버드독 (Bird Dog)
        → 반대쪽 팔과 다리를 동시에 들어올리는 자세
        → 코어 안정성과 좌우 협응력 향상
      • 크로스 크런치
        → 오른쪽 팔과 왼쪽 무릎, 왼팔과 오른무릎 교차 접촉
        → 몸통 회전 능력 + 복부 조절력 강화
      • 크롤링 or 팔꿈치-무릎 대각선 터치
        → 바닥을 기는 듯한 저강도 전신 연결 운동
        → 어깨-골반-무릎의 흐름 개선

      운동 팁:

      • 너무 빠르게 하지 말고, 천천히 정확한 움직임에 집중
      • 흔들리거나 어긋나는 부위가 있다면 거기가 약한 고리입니다
      • 좌우 동작을 비교하며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 훈련의 핵심

      생활 속에서도 정렬과 흐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운동 시간만 관리해서는 부족합니다.
      하루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활 자세와 습관에서도 움직임의 질을 지켜야 합니다.

      실천 팁:

      • 가방은 좌우 번갈아 메기
      • 서 있을 땐 양발에 균등하게 체중 분산
      • 앉을 때 다리 꼬는 습관 인식하고 풀기
      • TV 보기, 스마트폰 사용 시에도 목과 허리 곧게 세우기

      통증을 줄이고 싶다면, 움직임의 흐름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통증이 한 부위에서 시작되었더라도, 그 원인은 의외로 몸의 다른 부위에서 시작된 잘못된 움직임 흐름일 수 있습니다.

      근육은 하나하나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사슬처럼 움직입니다.
      이 연결이 끊기거나 비틀어지면 처음엔 작은 불편함이었지만, 어느 순간 전신 통증으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이때 단순히 아픈 곳을 쉬게 하거나 무작정 운동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회복이 더디고, 오히려 보상 움직임이 굳어지며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 몸의 움직임부터 다시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 지금 걷는 방식은 균형이 잘 맞는가?
      • 운동할 때 양쪽이 똑같이 움직이고 있는가?
      • 한쪽으로만 힘이 몰리는 건 아닌가?

      이런 질문 하나하나가 통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를 이끌게 됩니다.

      저도 치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분들 중 “운동은 열심히 했는데 계속 아파요”라고 하시는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그럴 때는 대부분, 움직임의 질과 흐름부터 다시 점검합니다. 그리고 그걸 바로잡는 순간,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걸 직접 체감하시죠.

      오늘 소개한 움직임 점검 루틴부터 시작해보세요.
      운동을 잘하는 것보다, 내 몸을 잘 관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지금 거울 앞에 서서, 내 몸의 정렬부터 다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실천 하나가 통증 없는 움직임으로 바뀌는 첫걸음이 됩니다.